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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실격』은 2025년 왜 지금 다시 읽혀야 할까?

by YJ1117 2025.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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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교보문고

인간 실격, 그리고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 다자이 오사무와 요조, 그리고 지금 사회의 그림자

 


 

『인간 실격』, 1948년이 아닌 2025년을 비추다

 

『인간 실격』은 다자이 오사무가 1948년에 발표한 소설이지만, 놀랍게도 지금 우리 사회의 모습과 놀라울 만큼 닮아 있습니다.
요조라는 인물을 통해 드러나는 인간의 고립, 자기혐오, 관계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회피 성향은
오늘날 많은 이들이 겪고 있는 정신적 문제와 사회적 고립을 그대로 투영합니다.

 


 

가면을 쓴 삶, 그리고 SNS

 

요조는 늘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며 익살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건 진심이 아니라 두려움의 가면이었습니다.

 

“사람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관심받기 위해 거짓된 모습을 연기했다.”



우리 모두의 모습일수도.....



오늘날 SNS에서도 우리는 "잘 살아 보이는 사람" 이 되기 위해 가짜 웃음, 꾸며낸 일상, 필터 낀 감정을 공유합니다.
그 과정에서 진짜 자신을 잃고, 타인의 반응에 중독된 채 살아가죠.
요조는 지금 시대에도, ‘좋아요’와 ‘팔로워 수’에 내 감정을 맡긴 우리와 닮았습니다.

 


 

자존감의 부재와 무기력

 

요조는 스스로를 쓸모없는 인간이라고 단정짓습니다.
그는 사랑도, 일도, 인간관계도 모두 실패했다고 느끼며, 자신을 점점 사회에서 밀려난 존재로 여깁니다.

이건 오늘날 번아웃, 자기혐오, 자존감 문제를 겪는 청년 세대의 감정과 일치합니다.
성취보다 관계에 상처받는 사회, 열심히 살아도 나만 부족한 것 같은 그 느낌.
요조는 바로 그런 ‘우리의 초상’일지도 모릅니다.

 

 

내가 생각하는 요조의 모습

 


 

마약, 자살, 현실 도피 — 고통을 잠재우기 위한 무너짐

 

요조는 술과 마약에 의존하며 스스로를 파괴합니다.
그리고 결국 동반자살을 시도하죠.
그건 죽음이 아니라, 외로움이 더 두려웠기 때문이었고

살고 싶지만 방법을 몰라서 택한 회피의 끝이었습니다.

 

 

“혼자는 무서우니까… 같이 죽자고 했다.”

 


이 장면은 지금 우리가 마주한
마약 문제, 자살률, 정신질환의 증가와 맞닿아 있습니다.

이 책은 희망을 말하진 않지만, 고통을 어떻게든 말하고 싶었던 사람의 기록이기도 합니다.

 


 

가정의 그림자, 부모의 기대

 

요조는 아버지에게 인정받기 위해 거짓된 삶을 살고,
그 아버지의 죽음 이후, 무너집니다.

 

“제 고뇌의 항아리가 텅 빈 것 같았습니다. 고뇌할 능력조차 상실했습니다.”

 

 

요즘 청년들이 부모의 기대, 가부장적 가치, 유년기의 상처에서 자유롭지 못하듯,
요조 역시 가정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스스로를 부정합니다.
이건 요즘 부모와 자녀 관계의 갈등, 상처, 억압을 떠올리게 합니다.

 


 

진짜 관계는 어디에 있을까?

 

요조는 수많은 사람들과 엮이지만, 진짜 친구, 진심을 주고받는 사람은 없습니다.
지금 우리의 모습도 다르지 않습니다.
SNS 친구는 많고, 채팅은 넘치지만, 내 얘기를 진심으로 들어줄 사람은 드뭅니다.

관계 속에서도 고립되고, 혼자 있어도 연결된 듯한 모순된 외로움.
요조는 그런 현대인의 감정을 가장 먼저 언어로 표현한 인물이 아닐까요?

 


 

인간 실격이라는 말이 주는 무게

 

책의 마지막, 요조는 말합니다.

 

“나는 인간으로서 이미 실격당했다.”

 

 

이건 단순한 자기 비하가 아니라,
그 시대, 그리고 지금 사회가 만들어낸 비정한 기준에 대한 절규일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정말 ‘실격당한 인간’을 판별할 수 있을까요?

 

  • 사회가 정한 기준에서 벗어난다고 해서
  • 우리가 조금 느리거나, 아프거나, 불안하다고 해서
  • 누군가가 ‘너는 실격이야’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인간 실격』은 결국 우리 모두에게 묻습니다.
“인간의 자격은 누가 정하는가?”

 


 

결론: 그래서 지금, 『인간 실격』을 읽는다

 

이 책은 한 개인의 파멸에 관한 이야기이지만,
그 파멸의 과정은 지금 우리의 사회와 삶을 너무나 닮아 있습니다.

 

그래서 『인간 실격』은 지금, 다시 읽혀야 할 책입니다.
외로운 이들에게, 실패한 이들에게, 고통 속에 침묵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고백처럼 다가옵니다.



인간실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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